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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비교적 최근의 작품이죠.
그 특유의 상상력과 아기자기함으로 무장한 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제가 특히 좋아하기도 하는 작품이랍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자는 주제를 그렇게 티나거나 무겁지 않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죠.

비교적 큰 강의 신이 찾아와서 목욕을 하려 했으나, 아무도 그를 강의 신으로 보지 않았던 건
너무나 더럽고 불결했기 때문이예요.
실제로 치히로가 자전거 손잡이를 끄집어 당기자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나왔답니다.
그게 다 인간들이 강에 버린 쓰레기들이죠.
우리는 그걸 보면서 강의 생태보호와 자연보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거죠.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를 운운하며 환경 보호를 외치는데
환경보호는 단순히 운하를 뚫는다고 보호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환경 보호를 위한다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본 전제에서 벗어나서 생각해야 하겠죠.
일자리와 경제 발전에 갖혀 있으니 환경 보호라고 하는 것도 무작정 개발 산업의 확장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보단 강의 생태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겠지요.
이 글은 환경 보호 글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이야기를 쓰는 건 부적절 할 거 같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가장 긴장하게 만드는 장면은 바로 얼굴없는 귀신과의 만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 하고 궁금해 하다가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 기겁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ㅋ
진짜 얼굴이 없어서 가짜 탈이나 쓰고 다니는 데 무섭지 않을 수 있나요.ㅋ

하지만 결국 치히로가 금에 넘어가는 속물이 아니었기에 얼굴없는 귀신을 이겨낼 수 있었답니다.
사실 얼굴없는 귀신은 많이 외로워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금으로 다른 사람들을 유인했지만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었죠.
나중에 마녀에게 남아서 마녀를 도우며 사는 게 그에게도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도 마찬가지이지만, 환경보호나 반전이라는 주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혹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과도한 애정신은 나오지 않아요.
하쿠와 치히로의 애정도 그리 깊게 표현되지 않죠.
다른 영화였다면 나중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신과 인간의 사이였기에 깊은 관계로 지속되지는 못 하였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 배경이 아름답다는 겁니다.
꽃이 휘날리듯 피어난 이 위의 장면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거기에 푸르른 바다를 치히로와 하쿠가 날아다닐 때는 가히 천상이 따로 없어 보였죠.
이러한 점이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매력인 거 아니겠어요?

이 영화의 스토리는 다들 보셔서 아실테니 굳이 따로 적진 않겠어요.ㅋ
하지만 만약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한번 보시길 강추해요.ㅋ
특히 대운하로 환경보호를 하시려는 이명박 대통령도 한번 보시면 좋겠죠 ~!ㅋㅋ
다운이라도 받아서 꼭 보시길 바랍니다.ㅋ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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