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정치

[정치] 안철수와 3번의 기회

코리안박 2018. 5. 8. 05:10

 

 

서울시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안철수 후보도 어느새 정치경력이 꽤 된다.

그의 과거를 돌아보며 3번의 기회를 살펴보자.

 

 

1. 2012년 대선

 

 

 

 

 

 

 

첫번째 기회는 2012년 대선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

50% 지지율의 안철수가 5% 지지율의 박원순에게 양보하였을 때

대한민국은 새로운 정치신인에 흥분했고

안철수 신드롬까지 나타났다.

 

 

 

 

 

 

바로 다음 해 대선에서

안철수의 선택은 정말 중요했다.

당시 대선 판도는 박근혜 후보가 우위를 달리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중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단일화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율만큼이나

안철수와 문재인의 지지자들의 정치성향이 달랐던 것 같다.

즉 안철수 지지하는 사람이 문재인을 지지하거나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 안철수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이다.

 

이 때 안철수는 대선 불출마를 택하기는 했지만

문재인 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를 돕지는 않았다.

만약 이 때 문재인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든 낙선하든

안철수 후보는 친노 세력으로부터도 큰 지지를 받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해보면 이 때 안철수는 진보 세력 중 큰 축인 친노 세력을 등진 것 같다.

만약 안철수가 박원순 때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진보의 큰 지도자가 되지 않았을까.

 

 

2. 국민의당 창당

 

 

 

 

 

 

두 번째 기회는 국민의당 창당이다.

대선이 끝나고 안철수는 김한길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든다.

 

곧 있어 지방선거가 열리고 무승부로 끝난다.

하지만 그 다음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를 하며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물러나게 된다.

 

사실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재보궐 선거의 패배원인으로 야당의 과한 세월호팔이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보궐 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여당이 유리한 선거구가 많아서 진 거 같았다.

즉 안철수 탓은 아니라는 소리다.

 

 

 

 

 

 

아무튼 그 선거 이후 문재인 대표체제가 들어섰고 총선이 다가왔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친노패권세력이라는 단어와 함께

친노와 비노간 불화가 심해졌다.

 

안철수 대표와 호남의원들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진보와 보수가 아닌 중도를 추구하며

양당체제가 아닌 삼당체제를 통해서

국민을 위한 새정치를 한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하지만 안철수와 국민의당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문재인 대표가 인재영입1호 표창원을 영입하면서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날마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데

김종인 대표 영입은 신의한수였다.

 

결국 총선은 새누리당 참패로 끝난다.

원래 180석까지 예상되던 새누리당은 원내2당이 되고

더불어민주당은 1당이 되고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승리 그리고 비례대표 득표율로는 2위를 거뒀다.

 

덕분에 국민의당은 40석으로

국회 캐스팅보트 역할이 가능해졌다.

진정 그들이 말하던 3당으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3당으로써 큰 역할을 한 기억은 없고

종종 연말 예산에서 호남지역 예산이 늘었다는 보도만 나오고 있다. 

3당으로써 제대로 된 역할만 해냈다면

안철수는 중도의 큰 지도자가 되지 않았을까.

 

 

3. 2017년 대선

 

 

 

 

 

 

안철수의 세번째 기회는 바로 2017년 대선이었다.

탄핵정국 속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UN 사무총장 반기문, 충남도지사 안희정 등 유력인사를 돌고 돌아

결국 안철수 지지율이 급등한 시기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다른 정당의 싸움이었다.

사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랜 정치경력을 가졌지만

안철수 후보만큼 큰 지지율을 가졌던 적이 없었을 뿐더러

탄핵 정국으로 자유한국당의 지지가 많이 낮았던 때였다.

 

사실 2017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길 거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와 맞섬으로써

대선 이후 정국에서 보수의 절대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TV 토론에서 안철수의 아쉬운 토론 능력은 보수층에게 신뢰를 주지 못 했다.

결국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득표율을 거두면서

차기 보수 지도자 자리를 홍준표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현재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여 어떻게든 보수 표심을 얻으려 하지만 힘들어 보인다.

만약 안철수가 TV 토론에서 좀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발언을 했다면

보수의 큰 지도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