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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던 때에 노출이 적나라하다는 소리를 듣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다운받은 영화가 바로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였습니다.
기대에 비해 만족은 못 봤지만, 사실 남자 배우는 처음보는 데다가 그다지 잘생기지도 않았고 (봉태규 닮은 거 같고ㅋㅋ)
케이트 윈슬렛은 나이가 많이 먹어서 예전 <타이타닉> 때 만큼은 못 하고, 아주 후회했죠.
하지만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를 야한 영화로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단순한 야한 영화로만 보지 마세요.

물론, 이 영화는 노출의 수위가 굉장히 높고, 초반의 대부분이 나체로 있을 정도로 야한 영화입니다.
노출의 수위가 높다는 뜻은 다른 영화와 달리 베드신 정도만 나온 게 아니고, 남자 배우의 성기를 보여줬다는데 있습니다.
굳이 안 보여줘도 되는데 그냥 보여준 점이 조금 찜찜하긴 했습니다. (요새 영화계가 노출에 연연하는 듯..;;)
아무튼 영화 흥행에는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다지 반갑진 않더군요.

2. 사랑한다면 이렇게 ~

영화 전반부에는 노출이 성행했지만, 후반에는 노출이 없답니다. (슬픈 일은 아니죠? ㅋㅋ) 
사랑하는 여인을 못 잊고, 자신의 어린 시절 그녀에게 책을 읽어줬던 것처럼 책을 읽어 녹음태이프를 그녀에게 보내는 남자.
그 남자의 사랑을 느끼고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글을 읽을 줄 알게 된 여자.
서로의 사랑을 20년 동안 녹음테이프의 음성과 짧고 서툰 글 솜씨로 편지를 쓰는데 보는 사람을 애절하게 만드네요.

20년 동안 서로를 만나지도 않고, 녹음테이프로만 사랑을 전하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아마 나름의 뜻이 있었겠죠?
그런데, 이렇게 20년 동안 서로를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케이트 윈슬렛이 나치 치하에 수용소 감독관이었기 때문인데,
저는 이 영화의 신선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할리우드 영화라고 하면, 유태인 자본으로 구성된 영화사들 덕분에 나치를 철천지 원수로 여기곤 합니다.
그래서 보통 나치의 군사라고 하면 나쁘게 묘사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케이트 윈슬렛이 나치 밑의 감독관을 맡으므로써, 그에 대한 인식을 조금 바꾸고 있습니다.
나치 중에는 무조건 유태인을 죽이자는 사람만 있었던게 아니고, 그저 직장을 갈구한 여인도 있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다른 나치 감독관들은 전부 나쁘게 묘사를 했지만 말이예요. 유대인 여인은 예쁘게 나오고 -_-;;)
 


사랑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게 이 영화의 특색이지만, 조금은 우리 정서와 다른 점이 많이 있지요.
일단 나이 많은 여인과 소년의 사랑을 표현해서, 불륜의 성향이 강하고 노출이 너무 많이 되어서 조금 부끄러운 점도 많구요.
하지만 나치들이 전부 나쁘다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벗겨주는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벗긴 건 맞나?)

그럼 이만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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