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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년짜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역대급 관심이 쏠렸습니다.

고작 1년에 의원 4석 뿐인데도 불구한데 이런 관심이 쏠린 이유는

내년 총선과 그 다음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재보궐선거는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에게는 유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게는 불리합니다.

왜냐하면 재보궐선거는 휴일이 아닌 평일에 열리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노년층에서 인기많은 새누리당은 안정적인 지지를 얻고

청년층은 직장 때문에 투표 잘 안 하게 되죠.

물론 새벽 일찍 또는 퇴근 이후에 투표하면 좋겠지만 잘 하진 않죠.

 

 

 

 

결국 재보궐선거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

 

사실 몇 주 전에 발생한 성완종리스트 사건 때문에 여당이 위기에 빠졌죠.

국민 여론은 많이 안 좋아졌고 새누리당에게는 꽤 위기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왜 새정치민주연합은 참패하고 새누리당은 완승했을까요?

 

 

 

 

바로 야권의 분열...

광주에는 천정배가 나오고, 관악을은 정동영이, 성남 중원에는 김미희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새정치민주연합 표를 나눠 먹었고 결국 참패로 이어졌죠.

 

유명한 정치격언이 있죠.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딱 들어맞는 표현 같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완승한 대에는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부패로 인해 새누리당도 참패했어야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응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바로 해임시켰고, 그 밖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유감 표명을 했죠.

'

그에 비해 문재인 대표는 무엇을 했을까요?

분열된 야권의 표를 통합하기 위해 그는 무엇을 했을까요?

물론 동교동계를 잡기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가 광주시민과 관악을 주민들의 마음을 잡진 못 한 거 같습니다.

 

정동영에게도 직접 찾아가서 회유해보고, 김미희에게도 찾아가 봤어야 합니다.

어떻게든 통합의 길을 걸었어야 합니다.

정 안 되면 성남을 김미희에게 양보하는 대신

관악을의 이상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도록 했어야 합니다.

아무튼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DJP 연합

다시 한번 그 통합의 정신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는 강세이지만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열세였죠.

보수 진영에서는 이념까지 의심했구요.

 

하지만 보수의 아이콘 김종필 전 총재를 모셔와서 DJP 연합을 만들어냅니다.

그 효과로 충청은 물론 대구 지역까지 큰 힘을 뻗치죠.

그 결과 한국 정치사의 길이 남을 첫 평화로운 정권교체와 대통령 당선까지 얻어 냅니다.

 

그런데 지금봐서는 정말 기발한 DJP 연합이지만 이 것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큰 양보를 해야 했습니다.

김종필 총재를 국무총리로 세우고 내각제로 개헌하는 등 큰 양보를 했죠.

김종필 총재로서도 당장 대통령이 되기 힘든 참에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득을 본 거죠.

 

문재인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러한 통합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 정당인 정의당, 그리고 이념 논쟁이 있는 통합진보당

하물며 과거 같은 당이던 천정배, 정동영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친노만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건 이번 선거로 판명되었으니 더 넓은 통합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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