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 고찰

광주 카테고리에는 광주 발전에 관한 내용만 블로그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정치 이야기를 많이 적게 되네요.

하지만 광주는 한국 정치사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도 열성적이죠.

이번에 재보궐선거에서도 광주 지역이 투표율 1위를 했죠.

그러다보니 저도 관련 블로깅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네요.

 

 

 

 

 

역시 선거 다음날이니 선거 결과에 대한 많은 분석 글이 올라오네요.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끈 기사입니다.

새누리당이 재보궐선거에 승리한 이유를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했네요.

 

결국 새누리당 지지층은 콘크리트 지지층이라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졌음에도

꿋꿋이 새누리당을 찍기 위해 투표장에 나와서 선거를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투표장에 나오기 보다는 정치에 환멸을 느껴 나오지 않았다...

 

 

 

 

뭐 그 밖에도 야권의 분열 등을 들 수 있겠죠.

대표적으로 야권의 텃밭인 관악을의 경우 정동영 후보가 나오지만 않았어도

정태호 후보가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었겠죠.

 

광주 서구을 같은 경우에도 천정배 같은 거물 정치인이 나오지만 않았어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했겠구요.

 

하지만 여기에 대해 반론도 있더라구요.

만약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만 제대로 했더라면

천정배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많이 빼앗기지 않았겠죠?

예를 들면 정태호 후보에게 아쉽게 공천을 빼앗긴 김희철 후보의 경우가 그러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관악을에 예전부터 살아서 김희철 후보는 익히 알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인지도 낮은 인물인 정태호 후보보다는 김희철 후보가 더 경쟁력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또 하나 중요한 건 20대의 정치 무관심인데요.

원래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제 주변에 20대들은 다 정치 잘 모르더라구요.

정치 뉴스엔 관심도 없고 내용도 잘 모르구요. 

 

반면에 어르신들은 하루 종일 종편 뉴스를 보시잖아요.

그러니깐 어르신들은 적극적으로 투표도 하는데 젊은 세대는 투표를 잘 안 하는 거 같구...

제 생각엔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젊은 세대들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요즘엔 텔레비전 비디오 UCC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대중과 호흡하는 게 중요한데

그러한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마케팅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이번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예능감 넘친다는 평가도 받던데

새정치민주연합은 20대 30대의 지지도가 높다는 안일함에 무관심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보통 호남지역과 젊은 층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요 지지층이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와 친노세력들은 집토끼인 호남지역과 젊은 층에게 무엇을 해줬나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봐요.

이번에 동교동계를 잡으려고 막판에 얼마나 뛰어다녔나요.

그리고 광주와 관악을에도 뛰어다니고...

평소에 잘 했다면 그 시간을 아껴서 인천과 성남 중원을 누볐을텐데 아쉽네요.

 

호남지역을 더 존중하고 젊은 층과 함께 호흡한다면 저절로 지지도가 올라가리라 생각합니다.

막연히 새누리당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낫다는 정도가 아닌

반드시 새정치민주연합 이라는 소리가 나오게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전날 자신과 함께 하기로 했던 정몽준 전 의원의 지지 철회 소식을 듣고

정몽준 전 의원의 자택으로 찾아갑니다.

물론 대선 전 날인 만큼 급해서 찾아갔겠지만

지금의 문재인과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러한 절박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을 믿고 따라줬다고 해서 안일하게 대하면 안 되죠.

문재인 대표가 대표 취임 직후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려의 묘를 참배해서

진보 보수 측 모두의 호평을 받았잖아요.

새정치민주연합이 취약한 부분인 안보와 경제를 취하려는 모션도 취했구요.

또한 경상남도와 부산 등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세를 넓히려는 시도도 하구요.

 

하지만 제일 기본인 호남 민심을 챙기고 젊은 층을 위하는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확실한 정권 교체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졌음에도 선거하러 뛰쳐나온 새누리 지지자들처럼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를 하러 뛰쳐나올 수 있도록 확실한 정책과 행동을 보여주세요.

 

젊은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으로 힘들다고 할 때 무엇을 했나요?

정부의 정책을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나요?

호남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발 제안이랄지, 공천 개혁이 있었나요?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짜 지지층을 확실히 안아주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우클릭과 노인 보수층 경상도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