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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현 버즈리포터가 쓴 '블로그를 망치는 5가지 방법' 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공감이 가는 내용이지만, 다소 비판할 점도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 불규칙적으로 글 올리기
불규칙적으로 글을 올리는 일은 블로그를 망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2월 1일에는 2월 진입 기념 포스트를 올리고 2월 14일에는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올리고
3월 1일 삼일절 기념으로 올리면 구독자를 확실히 떨쳐 버릴 수 있답니다.
구독자는 불규칙적인 업데이트에 구독을 포기하고 다른 블로그를 구독 추가할 것입니다.
불규칙적으로 글을 올리는 일, 블로그를 망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물론, 정기적인 컨텐츠 공급이 구독자에게 가장 마음이 편할 겁니다.
신문이 아침에 오기도 하고, 저녁에 오기도 한다면 신문 구독자의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신문만 기다려야 할테니깐요.
하지만, 블로그 운영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매일 일정하게 컨텐츠를 쏟아내는 신문과 같지 않거든요.
실제로, 자신의 일이 바빠서 일정한 때를 정하기 쉽지 않고,
일정한 여가 시간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쓸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죠. (블로거가 리포터는 아니잖아요 ㅋㅋ)


2. 다른 블로그 방문하지 않기
내 블로그에서만 머물고 다른 블로그는 방문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절대 흔적을 남기지 마세요.
댓글도 남겨서는 안 되고 트랙백도 남겨서는 안 됩니다. 방명록 버튼은 누르지도 마세요.
여러 블로그에 들러 댓글과 트랙백을 다는 일은 블로그를 망치는 일에 방해가 되거든요.
내 블로그에만 글을 올리고 다른 블로그에는 절대 방문하지 마세요.
어쩌다 내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을 때 무시하면 더욱 좋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는 건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블로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할 수도 있고, 새롭게 배울 수도 있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도 다른 블로그 방문을 통해 제 블로그의 스타일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여러가지 html 기술도 좀 배웠구요.
하지만, 다른 블로그 방문하는 게 의무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자신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혹은 친목 도모를 위해 방문할 수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기 재량이라는 거지요.
솔직히 자기 블로그 꾸미기도 바쁜데, 다른 블로그 방문까지 한다면 더욱 많은 인터넷 시간이 필요하겠죠? 
(백수가 아닌 이상 어렵겠죠?) 


3. 주제와 다른 포스팅 연속으로 하기

A 라는 블로거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T 블로그의 구독자입니다. T 블로그의 컨텐츠가 좋아서 구독하고 방문합니다.
T 블로그의 운영자는 초보 시절부터 함께해 왔던 성실한 블로거에요.
그런데 모 블로그 마케팅 회사에 파트너 블로거로 가입한 이후 T 블로그는 휴대폰 광고하느라 바쁩니다.
원래 주제는 그게 아닌데 왜 자꾸 휴대폰 관련 글이 올라올까요?
T 블로그도 그렇고 블로고스피어가 보기싫은 광고로 물들었어요.
저는 이제 A 블로그의 구독을 해지하고 더 이상 방문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 블로그 마케팅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졌고 그 블로그도 이젠 방문하기 싫어졌어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전 이제 그 휴대폰을 만든 회사제품은 안쓸거에요. 이제 그 제품 이름만 들어도 신물이 나요.”


이건 솔직히 억지에 가깝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광고 자체가 맘에 안 든다는 소리이지요.

T 블로그를 처음부터 같이 해왔던 구독자의 입장에서는 핸드폰 광고가 마음에 안 들겠지만
그 핸드폰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온 새로운 구독자들도 계시거든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옛 구독자를 위해서 새로운 분야를 포기할 것인지,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들이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할 것인지..
저라면 후자를 택하겠네요. 그리고 옛 구독자들도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 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4. 위젯과 광고를 최대한 많이 붙여놓기
블로그를 망치려면 일단 방문자와 구독자를 귀찮게 만들어야 합니다.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를 글 제목 밑 본문에다 큰 박스 형태로 두개 붙여 놓으세요.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와 같은 메타블로그를 타고 내 블로그에 방문한 손님이 실수로 광고를 클릭하게 만드세요.

아하! 실수로 클릭하지 않더라도 스크롤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느끼게 해줄 수도 있겠네요.
사이드바에는 위젯을 가능한 많이 달아놓아서 본문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블로거의 손발을 꽁꽁 묶어두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는 보기에 귀찮으니 치워버리라는 소리이고, (그럼 수익창출은..?)
스크롤 하기 귀찮으니 사이드바에 아무것도 달아놓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하지만ㅡ,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시간과 많은 노력으로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클릭은 못 해줄 망정, 보기 귀찮다는 둥, 스크롤 압박이라는 둥..
이게 진정한 구독자가 할 말인지 의문이 듭니다.


5. 다른 블로그의 글을 무단으로 퍼다 옮기기

포스트를 작성하지 말고 다른 블로그의 좋은 글을 그대로 퍼다 옮기세요.
출처도 남기지 않는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불펌 글을 본 방문자들은 여러분을 신고해서 만인이 알 수 있도록 해주거나
다시는 재방문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블로그를 망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모 블로그 관련 카페에서 다른 블로거의 글을 수십개 퍼다 놓은 것을 발견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예비 블로거를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더군요.
이런 사람들이 예비 블로거들에게 좋은 것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유료로 교육하면서 말이죠.
다른 블로그의 글을 무단으로 퍼가는 일, 블로그를 망치기 위한 머스트헤브(MUST HAVE) 아이템입니다.

퍼가기는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퍼간다면 댓글과 출처를 꼭 적어서 퍼가야겠죠?
그런데 신고까지 하다니..ㅎㄷㄷ
점점 이명박 사회가 되어가는 거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제2의 미네르바 사건이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조금 인간다워야지, 인터넷에 글 좀 적었다고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었다는 둥의
과대 혐의를 씌우는 일은 다신 없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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