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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고양이의 보은

코리안박 2009. 3. 17. 00:20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고양이의 보은>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유난히 심심한 평소에 지친 하루, 그런 때에 아주 신기한 마술같은 일이 생겨난다면...
이건 쳇바퀴처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일인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 때, 세계명작동화에서 모티브를 얻곤 하는데
이 영화는 <신비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 아닐까 하네요.
특히 고양이가 정장을 차려입고 말을 할 때에는 어찌나 시계보는 토끼같던지...


17살 평범한 여고생 '하루'. 매일 매일이 따분하기만 하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날은 늦잠 자서 학교도 지각하고, 친구들 앞에서 창피까지 당하고 정말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었는데
그 고양이가 몸을 툴툴 털고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게 아닙니까.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일상은 이상한 일로 변화가 생겼다.
'하루'가 구해준 고양이가 고양이 왕국의 '룬' 왕자라는 것입니다.
써클렌즈 짝짝으로 낀 고양이 왕자님이 너무 럭셔리하게 보이는 거 있죠.ㅋ


그 날밤 '하루'의 집에 찾아온 고양이 떼는 자신들의 왕자를 구해준 보답으로 '하루'를
'룬'왕자와 결혼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일어날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다음 날부터 '하루'는 고양이들이 적극적인 감사 인사에 휩싸여 정신없이 보내게 된다.


사물함 속에 있는 수많은 선물들에는 쥐들이 수십마리 들어있질 않나, 집 안 마당에는 한 가득 고양이풀이 나 있들 않나..
아무튼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세트선물을 했더군요.
하루가 질색할만하죠. 그래서 불만을 터트렸더니 하루를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하는 거 있죠.
늘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기대해왔던 '하루'에게 진짜 신기한 일이 생긴 겁니다.


고양이 떼에 끌려 들어간 고양이 왕국은 고민도 없고 바쁜 일도 없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천국 같은 곳이었습니다.
맛있는 것 실컷 먹고 매일 열리는 파티에 싫은 것은 모두 잊어버릴 수 있는 새로운 세계에서
'하루'는 갑자기 고양이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고양이 왕국의 남작 '바룬'처럼 멋진 신사의 호의도 받고 뚱땡이 '무타'의 재롱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고양이 왕국의 대왕이 '하루'를 며느리 감으로 생각하고 '룬' 왕자와 결혼시키겠다고 하자 고민에 빠지게 되죠.
고양이 세계에서 대한 호기심도 잠시. 평생 고양이로 사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닙니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서 더욱 아름다운 고양이나라 이야기, 누구나 상상하는 꿈 속 나라가 아닐까요. 
신비한 세상 이야기인 <고양이의 보은>의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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