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제15대 대선 1997.12.18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세 가지 업적만 꼽아보면

1. 경제난 극복 (IMF 조기졸업)

2. 민주주의 발전 (첫 평화적인 정권교체)

3. 통일 기반 (첫 남북정상회담)

 

그 외에 업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으로 안정적 정권 승계,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이 있다.

다시 봐도 어마어마한 업적이다.

수십년간 대통령 되려고 한 사람인만큼 제대로 준비된 대통령인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15대 대선은 김대중 후보에게 너무나 천운이었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 집권 말기 IMF가 터지면서

여당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았던 때이다.

그 결과 여당에서는 이회창과 이인제로 분열됐고,

오히려 야당은 단결될 수 있었다.

 

19대 대선과 비교해 본다면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가 대통령 후보가 나온 셈.

 

만약 IMF 문제만 없었다면

이회창 보다는 더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인제처럼 갈라치는 인물도 안 나오고 말이다.

 

반면 야당은 단합했다.

DJP 연합으로 유명한 김대중 김종필 두 지도자가 손 잡고

호남과 충청을 뒤흔들었다.

 

지금으로 보면 도저히 질 수가 없는 선거. 

 

 

하지만 결과는 1.6%p 차이의 신승.

그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반증이다.

 

IMF 터져서 나라 경제가 망하고

여당이 분열을 했는데도

이런 득표율이 말이 되나.

 

지역감정의 폐단이 대표적으로 드러난 선거였다.

나라가 망해도 선거는 경상도 정당이 승리하는 구조였다.

덕분에 다음 대선에서 호남은 영남 정치인 노무현을 대선주자로 올린다.

물론 제16대 대선에서도 지역감정은 깨지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