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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 저녁마다 '가문의 영광'을 볼 수 있다는 기대 하나만으로 살아온 저인데...
오늘 결국 마지막회를 보고야 말았답니다.
작년부터 쭉 시청해오면서 정말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되었는데...
그럼 이참에 가문의 영광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우선, 가문의 영광은 '제대로 된' 드라마입니다.
2009년 상반기,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막장이었는지...
불륜, 엽기, 출생의 비밀...
이런 거 없으면 드라마 못 만드나.. 하고 나온 드라마가 바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탄탄한 줄거리와 구성으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는데.. (또 슬퍼지네.ㅠ)
이 드라마는 문중을 중시한 드라마다 보니 전통 혼례부터, 장례식까지 모든 것을 재현했습니다.
초반에 상을 당한 것을 제대로 표현했고, 자식들 결혼도 다 전통혼례로 치루었고,
아주 제대로 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흔히, 전통적인 것을 구태의연하고 허례의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정겹고 그리운 것으로 바꾸어 나갔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진아가 종부는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면서 집안의 대소사를 힘들어 하지 않는 모습~
현대 커리어우먼들에게서 느껴지는 멋과는 또다른 고귀한 멋이었습니다.
단아가 구사하는 바르고 고운 우리말과 집안 내의 위계질서를 잘 지켜나가는 동동이~
모든 출연진들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였고,
저런 가문을 만들어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강단커플의 사랑을 보며, 사랑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구요~
이젠 어디서 이런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나야 할지, 가슴이 아프네요.ㅠ
박영수 PD님의 다음 작품,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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