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부개헌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 되었다. 개헌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중요한 화두였다. 지난 1987년 개헌 이후로 30년이 지난 헌법은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매 정권 때마다 개헌을 시도하였고 번번히 야당의 저지에 의해 실패하였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 모든 대선주자들이 개헌에 찬성하였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이 국민투표로 통과될 줄 알았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고 문재인 정부에서 개헌안을 마련하자 야당은 개헌안을 비판하며 개헌 저지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논의해보자면 1. 대통령제 여부 여당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야당은 의원내각제를 선호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통령제보다는 의원내각제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으니깐. 나도 예전에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
나는 일본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은 일본 영화가 싫은 이유가 과장된 감정 표현이라고 하던데 나는 그게 마음에 든다. 확실하게 감정 표현하는 것이 내면연기 펼치는 것보다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더 편하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일주일만 기억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친하게 지내려는 남자 이야기다. 기억과 관련된 영화로는 메멘토나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있는데 아무래도 소년 소녀가 나오는 영화라서 잔인하지 않고 풋풋하다. 솔직히 왜 야마자키 켄토가 카와구치 하루나를 좋아하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일주일마다 기억이 리셋되어 자신을 못 알아보는 여자 게다가 완벽하게 철벽치는 여자 나라면 상처받기 싫어서라도 말 걸지 않을텐데. 교환일기를 써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억 ..
지난 주말 나온 보도이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외신을 부르고 취재비용 명목으로 1인당 1만달러 즉 우리돈 약 천백만원 가량을 요구했다고 TV조선이 보도하였다. 더불어 70인승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항공요금까지 해서 1인당 총 3천만원 가량 든다고 하였다. 이 뉴스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으로 확산되었다. 솔직히 뉴스를 처음 본 순간 든 생각은 북한이 정말 돈 욕심이 간절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자신들이 초대해놓고 취재비용으로 1만달러나 갈취하다니. 그런데 오보였다. 이 후 쏟아진 팩트체크 보도에 따르면 외신 기자들은 취재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TV조선은 오보를 내게 된 원인조차 해명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 출국하는 외신 기자들에게 문의 한번이면 알았을 사실인데 누..
나경원 국회의원 비서가 중학생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간단히 사건 요약을 하면 동작구에 사는 중학생이 페이스북에 나경원 관련 글을 올렸다고 한다. 불법주차 관련된 글인데 박창훈 비서가 해당 글을 내리라고 한 모양이다. 그러면서 설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녹취록을 들으셨겠지만 박창훈 비서가 오히려 참교육 당한 듯 싶다. 침착하게 자신의 논리를 말하는 중학생에게 화를 내고 소리지르는 30대 아저씨의 목소리. 논리로 설득이 안 되니깐 화를 낸 것 아니겠나. 10대와 30대의 대화였지만 사실상 대한민국 세대갈등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여론조사만 봐도 4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전혀 다르다. 40대 이하가 좀 더 유연하고 합리적이라면 60대 이상은 말이 안 통하는 느낌이다. 벽을 보고 말하는 느낌이..
명예의전당 시나리오 1 문명 : 이집트 명예의전당은 처음 해봤는데 꽤나 재밌다. 시간 제한이 있는데 일정 턴 동안 플레이하면서 5500점 승점을 얻으면 된다. 보니깐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나타내는 것 같다. 처음에는 뭔지 몰라서 당황했는데 나름 적응해보니 재밌다. 이집트 문명을 골라서 나일강 유역을 따라 문명을 번창시키고 점차 주변으로 확대해 나갔다. 턴 제한이 있으므로 평화롭게 지내기만 하면 안 되고 전쟁을 해나가면서 승리 포인트를 챙겨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집트 문명이 유리하다고 생각된 게 적들이 배를 타고 건너오지를 못 해서 매우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를 플레이 해보진 못 했지만 만약 그리스를 플레이한다면 바다를 건너기 힘들어서 승리하긴 힘들 것 같다. +추가 명예..
노원병은 예전에 자원봉사하러 자주 가던 곳이다. 거리가 멀어서 봉사활동 가는 버스 안에서 자주 잤던 기억이 난다. 그 노원병에 안철수 키즈와 박근혜 키즈가 붙는다고 해서 화제다. 사실 민주당이 대세라서 별 의미없는 격돌인 것 같지만. 그래도 공약이라도 한번 훑어보자고 후보들 블로그를 뒤져 보았다. 일단 자유한국당 강연재 변호사 블로그에는 별 내용이 없다. 기조 연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비판만 가득하다. 공약을 보고 싶었는데 공약은 아직 준비 중인 것 같다. 급하게 출마를 한 모양이다. 그 다음으로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 블로그에 가봤다. 아무래도 노원병 국회의원 재도전인 만큼 공약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학교 지하주차장 건설을 통해 주차난 해소 그리고 지하철 급행 도입 등이 공약으로 나와 ..
군대에서 읽었던 소설 7년의 밤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군대에서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지만 오래 되어서인지 결말이 생각 안 났다. 아내를 때리고 딸마저 학대하는 오영제 장동건이 악역을 맡은 것은 처음 봤는데 잘 어울렸다. 돈 많고 성격은 사이코패스 설정인데 내 친구가 자꾸 떠올라서 괜히 얄미웠다. 자기 딸 세령을 학대할 때는 언제고 죽었다고 또 화내는 영제 이해가 안 되는 또 한 사람 최현수 자기 아들 살리자고 수십명을 수장시켜 버린다. 아직 자식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공감이 잘 안 된다. 살인마 아버지 덕분에 힘들게 살아온 최서원 소설에서는 진실을 파헤치며 나름 비중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별로 하는 일은 없다. 솔직히 고경표가 잘생겨서 많이 나오길 바랬는데 고경표는 정작 하는 일 없어서 조금밖에 안 ..
최근 바른미래당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계속되는 우클릭으로 자유한국당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사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져서 생긴 정당이다. 바른정당은 탄핵 정국 당시에 박근혜 탄핵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만든 당이다. 하지만 이미 박근혜 탄핵도 끝났고 김무성 김성태 등 극우보수들은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마디로 남은 사람들은 그나마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의당은 애초에 중도보수를 표방했지만 결과적으로 호남당이었다. 더군다나 안철수 대표가 무리하게 합당을 시도하면서 호남의원들은 민주평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태. 한마디로 남은 사람들은 호남색을 뺀 보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합리적 보수는 극우보수랑 무엇이 다른 것일까. 사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