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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호평을 먼저 듣고 기대가 컸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친구랑 같이 봤는데, 친구가 도중에 잠을 자는 바람에 혼자 보니 참 맛이 안 살더군요.
역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과 같이 봐야 더 재밌는 법이죠.
친구는 자고 있지, 영화는 중반이지.... 전 정말 힘들었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코토입니다.
여고생이긴 한데, 꿈이 많지는 않았던...ㅋㅋ
영화 초반에 서로의 꿈을 묻는 씬이 있는데, 마코토는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더군요.

마코토의 일상을 한번 살펴보면,
지각은 기본이고, 시험은 낙제점이고, 정말 앞날이 안 보이는 소녀였습니다.
동생이 푸딩 먹었다고 화낼 때는 정말 푼수 여고생이구나 하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하지만, 낙천적 성격 만큼은 이 소녀가 당당히 주인공임을 보여주더군요.^^

어느 날 급작스럽게 얻게 된 타임리프 기술로 인해, 이 소녀의 평범한 일상이 확 바뀌었습니다.
타임리프로 지각생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시험은 만점을 받기 시작했고,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여고생이 되기 시작합니다.
유학까지 생각하게 되죠... (차라리 로또를 사자..ㅋㅋ)


그러다가 타임리프의 폐단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겪어야 할 사건을 다른 사람이 겪게 되는 게 문제가 되죠.
자신이 만점을 맞게 되자, 고스케가 자극을 받아 귀여운 여자 후배의 고백도 거절하게 되죠.
자신이 겪어야 할 죽음을 친구 일행이 대신 대가를 치루게 되는 일도 생기게 되죠.
아무튼 자신의 타임리프를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자신의 친한 친구인 치아키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 멋진 남자친구의 고백을 마냥 피하게 됩니다. 타임리프로..

결국, 타임리프를 통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반복되게 됩니다.

이 영화가 주는 매력은 바로 이 반복성을 통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메세지를 전해 주는 것이죠.
물론, 이 반복성 때문에 지루한 면도 약간 있죠.
이 영화 보는 내내 학창 시절로 다시 되돌아 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그건 저 뿐인가요?ㅋㅋ


이 영화가 책으로도 나온 걸 봤어요.
영화 속에선 자세히 표현되지 못한 게 많은 거 같던데...
예를 들면, 치아키가 찾아온 곳에 대한 이야기랄지, 치아키가 찾던 그림의 숨은 이야기가 있진 않은 건지..
그리고 박물관의 이모는 대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ㅋㅋ

예전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책으로 먼저 읽고 영화를 보니깐 그 감상의 폭이 넓어지는 걸 경험했거든요.
영화에선 한정된 시간이라 표현하지 못한 점을 알 수 있으니 더욱 빠져들게 되는...
그런 느낌을 받기 위해서라도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그럼 이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포스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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