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대하고 고대하던 바로 일요일이 되었어요.
제가 아침형 인간이라서 오늘은 학원 수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난리를 쳤네요.ㅋ (공부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그런데, 너무 배가 고파서 혼났어요.
밥을 먹을까 하는데, 주말에 삼겹살을 꼭 구어먹겠다는 생각을 했던터라 밥도 못 먹구~
참고로 저는 시장통에 사는지라 24시간 운영하는 슈퍼마켓과 분식집이 집앞에 있답니다.ㅋ
먹고 싶은 거 참고~ 9시에 정육점이 문 열길 기다렸죠.



아 - 정육점 문 열면 고기를 사면 되지만, 그 전에 밥은 해두기로 했죠.
처음하는 밥짓기 임에도 불구하고, 웅진 쿠첸 설명서대로 밥을 지었죠.
전에 사놓은 쌀을 계량컵으로 정확히 측정해서 3인분만큼 밥을 지었답니다.

정말 쉽더라구요. 밥통에 눈금만큼 물을 붓고 30분 기다린 다음
취사버튼을 누르고 또 기다리면 되니깐요.
밥 되기까지 약 30분 정도 기다리면 되는데, 밥 되면 지가 알아서 보온으로 전환하니깐
제가 할 일은 완성된 밥을 먹기만 하면 되는 거죠~ ㅋㅋ

아- 취사가 다 끝나고 나서 약 20분 정도 뜸 들이는 거 잊으시면 안 되요.
그 전에 밥솥 열면 맛있는 밥은 물 건너 가는 거죠.ㅋ




밥은 다 되었고, 9시가 되자마자 마트로 가서 좋은 야채와 고기를 사면 되죠.
그런데, 다리가 갑자기 아파와서, 미처 마트까지는 못 가겠더라구요.
결국 시장통에서 상추와 고기를 샀답니다. (바로 제 집 앞입니다.ㅋ)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고추~
고추가 맵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 정말 좋아해요.
고추 없으면 삼겹살을 안 먹을 정도~
사실, 쌈밥을 좋아해서 고추 외에도 마늘, 양파, 버섯 등 다양한 쌈재료를 살려고 하는데
그걸 다 살려면 제 재정이 너무 딸리기에 다 못 샀답니다.ㅠ




고기를 사면서 덤으로 받아온 파저리~
쌈 싸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선 파저리도 꼭 필요한 재료랍니다.
엄마가 자주 파저리를 무쳐주시곤 하셨는데, 전 무칠 재료가 없으니 그냥 먹을 수 밖에요.ㅠ
하지만, 그냥 먹는 것도 맛있었어요.ㅋㅋ




대망의 삼겹살~
원래는 항정살을 살려고 했는데, 그게 다 떨어졌다고 해서 삼겹살을 샀답니다.
항정살이 잘 안 나오는 부위라서 흔치 않아요.ㅋ
삼겹살 가격은 1근에 만원인데, 전 혼자 먹을 거라서 8천원 어치만 샀답니다.
그러구 파저리 달라고 그랬어요.ㅋ
원래 한근을 사야 파저리 주는 거라나~ (혼자 사는 자취생의 서러움이네요.ㅋ)

요즘 전세계적으로 SI (돼지인플루엔자) 때문에 난리잖아요.
그런데, 그 덕에 괜히 국내 양돈업계도 고통이라고 하네요. 잘 안 팔린데요.
사실 국산 돼지랑은 전혀 관계없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괜히 피하게 되잖아요.ㅋ

요새 삼겹살 가격이 많이 올라서 찾는 사람이 없는데,
그나마 돼지인플루엔자 까지 터지는 바람에 돼지 키우는 분들께서 너무 힘드실 듯 같아요.
모두들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 어떠신지~




드디어 황제의 밥상이 차려졌네요.ㅋ
민법 강사님인 권순한 박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황제의 밥상이죠.
1시간 걸려서 먹는 게 황제의 밥상이라나요~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먹어 볼 삼겹살 생각에 눈이 돌아가겠더라구요.ㅋㅋ
밥 좀 보세요. 정말 잘 된 거 같지 않나요.
진짜 맛있었답니다. 쌀이 좋은 쌀이거든요.ㅋ




드디어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죠.
화력이 정말 쎄서 잘 구워지더라구요~
나중에는 김치도 같이 구워서 먹었답니다.ㅋ




어느새 싹싹 비워진 그릇들~
정말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어서 그런지 밥상 차리는데 힘든지도 모르겠더라구요.ㅋ
근데, 고기가 남아서 점심도 이렇게 먹어야 된다는...ㅋ




마지막으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돼지 고기 먹고 나서는 항상 녹차를 마시는데, 이번엔 특별히 뽕잎차를 마셨죠.
일명 화순 뽕잎차~ 전 뽕잎을 먹는 송충이랍니다.ㅋ

아- 오랜만에 행복한 식사를 한 거 같아요.
엄마가 보내주신 김치를 구워먹는데, 그리운 향수가 느껴지더라는...

왠지 고향에 온 듯한 기분, 저만의 착각 일까요.
아무튼, 오늘 아침 식사는 상당히 기분이 좋네요.
아, 미션이었던 미니 밥솥으로 밥 지어 먹기 대성공입니다~ㅋㅋ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