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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이 나온다는 말로도 기대가 됐던 드라마 비밀의 문

하지만 시청률이 낮고 평도 그다지 안 좋다고 들어서 안 보게 되었던 드라마

하지만 이번에 시간을 내서 다시 보았습니다.

 

 

 

 

군 복무로 한동안 얼굴을 안 비쳤던 이제훈이 등장~

아버지 영조랑 싸운다고~??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역시 영조와 훗날 장조로 추존되는 사도세자 이선입니다.

사실 전 이 시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 봤던 혜경궁 홍씨(물론 추후 장조와 더불어 추존되었지만)의 한중록을 봤기 때문이죠.

남편인 사도세자가 죽어서 한 많게 살았을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 아팠던지...

사도세자를 죽인 영조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영조는 오랜 집권과 그로 인해 강해진 왕권으로 인해 많은 개혁을 해낸 인물로 추앙받습니다.

몇 안 되는 존경받는 국왕 중 한 분이시죠.

게다가 후일 정조 임금에게 임금의 자리를 잘 물려준 것도 마음에 들고요.

하지만 사도세자에게는 왜 그리 모질었는지...

이 드라마는 그 이유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었네요.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서는 사도세자를 지병과 정신병이 있는 환자로 비춥니다.

또한 정사에도 사도세자에게 병이 있다고 되어 있고 사도세자의 친필에도 나오는 것으로 봐서

우울증 정도는 있었던 거 같습니다.

게다가 정사에 궁궐의 상궁들과 내관들을 살해했다고도 나오는 게 이 또한 거짓은 아닌 거 같아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 사도세자를 재조명하는 학계의 의견이 많습니다.

당시 권력을 가진 노론의 음모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노론의 일원이었던 아비를 둔 혜경궁 홍씨 또한 그 음모에 가담했다는 소리도 있고요.

 

비밀의 문 또한 사도세자에 대해 다른 시각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도세자가 정조와 같은 개혁을 시도했었고, 이에 불만을 품은 노론 일당들이 사도세자를 압박했다는 거죠.

 

 

 

 

이 드라마의 주요 포인트는 바로 영조와 정조의 대립인 거 같습니다.

노론과 소론의 대결도 재밌지만 영조와 정조는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기본적인 관계에 현 지존과 차기 지존이라는 관계...

 

더군다나 이 드라마 상에서 영조는 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 거기에 형인 경종을 노론과 작당해서 음해했다는 설정이

비밀의 문에서 영조를 정서불안 왕으로 만듭니다.

 

이 설정으로 인해서 개혁을 하려는 아들 사도세자를 아니꼽고 불편하게 보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신하들에게 휘둘리게 만들고요.

 

 

 

 

이 드라마 초중반에 나오는 어사 박문수~

물론 어사로 활동하는 모습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익숙한 이름이 나오네요.

영조 시대가 그나마 좋았다는 건 어사 박문수가 활약한 덕은 아닐지...

 

드라마 상에서는 영조와 사도세자를 물심양면으로 살피는 충신으로 나오네요.

하지만 이 충신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조가 결국 내치게 되네요.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본 혜경궁 홍씨

한중록에 따르면 미치광이 남편 사도세자로 인해 힘든 세월을 겪고

나중에 정조가 즉위하고 잠시 행복을 찾나 싶더니 다시 아들 정조를 먼저 보내는 비운의 여인으로 나오죠.

 

하지만 이 드라마는 사도세자가 개혁적인 인물로 나오는 만큼

그 개혁 성향을 걱정하는 내조하는 여인으로 나옵니다.

 

 

 

 

그녀가 사도세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아니면 매몰차게 버렸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녀가 사도세자를 잃고 정조를 차기 지존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안 봐도 잘 알겠더라구요.

실제로 정조가 즉위할 때까지 혜경궁 홍씨 일가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죠.

 

 

 

 

비밀의 문은 사도세자가 개혁성향의 군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군주 보다는 그저 노론 위주의 정국을 격파하려는 군주 정도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세자라면 쉽게 죽일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할 때 결사반대한 신하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대단치 않은 인물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사도세자의 죽음은 이후 정조가 치세를 펼치는 데 영향은 끼쳤을 거 같습니다.

사도세자가 붕당정치의 폐해로 죽고 그 광경을 지켜봤던 정조였으니깐요.

 

한동안 이 드라마보면서 안타깝게 죽은 사도세자 때문에 마음이 아팠는데

그냥 창작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다소 위안이 되네요..ㅠ

 

그나저나 전 이 드라마 정말 좋은데 왜 시청률이 그렇게 낮게 나왔는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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