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보기] 안철수 김문수 이유있는 2위 싸움

 

서울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서울시장 되느냐가 아니다.

안철수 김문수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누가 2위를 차지할 지가 가장 중요해졌다.

 

사실 선거판에서 2위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올림픽과 달리 선거에서 2위는 아무런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2위든 3위든 낙선하는 건 똑같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2위와 3위는 차이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아진 보수층의 결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보수층은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나뉘어 있다.

따라서 보수층 결집의 구심점이 이번 서울시장 결과로 나올 것이다.

 

안철수가 속한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나타내면서

자유한국당에 비해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2위를 한다면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

대구 경북까지도 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반면 김문수가 속한 자유한국당은 강경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도 나타나더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가 2위를 한다면

높은 대구경북 지지율을 바탕으로

서울 수도권의 보수 표심까지도 흡수할 수 있다는 소리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판의 지각변동이 발생하여

보수 정당들의 합당이 이루어진다면

아무래도 서울시장 2위를 한 정당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당 차원이 아닌 후보 개인 차원에서도

서울시장 2위의 의미가 크다.

 

지방선거 이후 후폭풍으로서 당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다.

안철수가 2위를 한다면 바른미래당 당권을 장악하여

당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김문수가 2위를 한다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랑

당권 경쟁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과연 누가 2위를 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