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기] 여름, 속삭임

이영은과 하석진의 시원한 여름이야기, <여름, 속삭임> 포스트를 시작합니다.
<여름, 속삭임>은 제목에서부터 여름이라는 단어를 넣어서 여름 이미지를 풍기네요.
영화 보는 내내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랍니다.
실제로 여름 되면 무더위에 지치고, 모기 떼에 기겁할 거면서도, 여름만의 시원함이 있잖아요?ㅋㅋ

이 영화의 시작은 노교수가 아들 사는 미국에 여행을 가면서 시작합니다.
노교수는 떠나면서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화초와 도서정리를 자신이 제일 아끼는 두 사람에게 각각 부탁하죠.
그 두 사람이 바로, 이영은과 하석진입니다.
이영은은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학원생입니다.
글 솜씨가 뛰어나서 시집 출판을 꿈꾸는 학생이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부지런히 알바를 해야 하는 소녀입니다.
노교수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도서 정리를 하지만, 그 많은 도서들을 보면서 저 또한 ㅎㄷㄷ 했답니다.ㅋ

하석진 또한 그다지 부유한 남자는 아니지만, 작은 화원을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사업구상을 하는 멋진 남자입니다.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일을 그대로 이어서 하곤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크게 성공할 것을 믿지요.
하지만 하석진의 화원 운영 능력은 정말 뛰어나서, 노교수가 다 죽여놓은 난을 다시 살려내어 꽃도 피우지요.
얼굴이 너무 훈남이라 외모에 대한 칭찬은 안 해도 되겠죠. ^^

하지만 이 두 사람이 노교수의 집에 방문하는 요일이 다른지, 그 두 사람은 서로를 보질 못 합니다.
그 덕분에 갖은 오해로 서로가 서로를 원망하기 바쁘죠.
하석진은 노교수에게 준 고양이 '덩치'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영은은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정말 싫어합니다.
그러니 하석진은 이영은을 동물학대자로 취급하고, 이영은은 하석진의 태도를 무례하다고 생각하죠.
그 외에도 이영은이 난에 물을 함부로 준 일로 다투고, 하석진이 책정리 상자를 풀어놓은 것 때문에 다투죠.
물론, 실제로 만나서 다툰 게 아니라 메모를 남겨서 서로에게 경고만 할 뿐이죠.
이 두 사람이 서로 만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네이버 영화 사진에도 이 두사람이 같이 하는 사진이 없네요.ㅋ
어쩔 수 없이 영화관 무대인사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이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나는 건 한참 후의 일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오해만 잔뜩 하고 있었는데, 고양이 '덩치'가 병에 걸리는 바람에 두 사람은 만나게 되죠.
이영은은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 가까이에도 못 가는데, 덩치가 아픈 걸 보고선 동물병원까지 걸어서 데리고 갑니다.
이 일로 이영은은 아주 많이 아파하지만, 나중에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하석진과 만나게 되니 그리 불행만은 아니죠?
이 두 사람은 그 후로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렇다고 연인이 된 건 아니지만, 서로에 대해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영화의 끝은 노교수의 죽음 소식으로 인해서 이영은과 하석진 모두가 슬퍼하는 내용입니다.
노교수는 이영은에게 익명의 후원자로서, 지속적인 후원을 해주었고,
이영은이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노교수의 알게 모르게의 지원 덕분이었죠.
하석진은 할머니를 잃고, 상심에 잠길 때 노교수의 사모님이 가져다 준 한 편의 편지로 기운을 차린 인연이 있습니다.
이 둘의 인연이 계속될 것이라 믿고 싶고, 노교수도 그것을 알고, 두 사람에게 각각 일을 맡겼겠죠?

아름다운 청년 하석진이 나온 영화, <여름, 속삭임> 포스트 였습니다.
(벌써부터 여름이 기다려지는데, 어쩌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