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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인어공주

코리안박 2009. 4. 21. 21:10



순전히 박해일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고 싶어서 본 '인어공주' 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영화죠.
역시 대단한 연기파 배우이고,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전도연은 이 영화에서 1인2역을 맡았습니다.
전도연은 은행에서 일을 하는 평범한 사원입니다.
수입도 적당하고, 사귀는 남자도 있는 평범한 삶에 만족하는 여성이죠.


다만 불만인 점이 있다면, 엄마가 너무 돈을 밝힌다는 점이죠. (고두심이 엄마랍니다~)
너무 현실적이라는 점이죠. 악착같이 돈을 밝히는 엄마가 다소 불만입니다.
그런 엄마라 고아이고, 좋은 직장도 없는 남친을 차마 소개시켜 드리지도 못하죠.

반대로, 아빠는 무능력한 우체국 직원이죠.
돈은 많이 못 벌면서, 남들 보증 서주다가 말아먹기 일쑤죠.
그러다 보니 엄마와 아빠의 사이는 정말 안 좋답니다.
결국, 아빠는 몸이 아프다는 말만 남기고, 어머니의 고향으로 도망치고 맙니다. (가출이죠~ㅋ)


자신이 가기로 한 해외출장을 포기하고, 결국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의 고향으로 내려간 전도연~
고향에 도착한 그녀가 만난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었답니다.

그녀가 만난 어린 어머니는 돈을 밝히는 성격이 아니죠.
한글도 모르지만, 순박함 하나는 정말 최고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박해일을 그저 바라만 본답니다.

고작 하는 거라곤, 남동생을 시켜서 편지를 쓰게 하는 정도~
그 편지를 배달하는 박해일을 만나는 게 그녀의 유일한 낙이랍니다.


잘생기고 듬직한 박해일과 친해진 전도연~
그녀에게 글을 가르치는 건, 박해일이 그녀를 사랑하는 방식이랍니다.
둘의 사랑이 무르익어 가는 걸 바라보는 딸의 마음은 얼마나 훈훈할까요.

저런 부모님이셨는데, 현실은 왜 글까~ㅋ

박해일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서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전도연의 어머니는 슬픔에 겨워 병이 나고야 말죠.
그런 순박한 어머니가 너무나 안타까운 전도연~
박해일 또한 그런 어머니가 안타까워 몸에 좋다는 바닷물도 떠오고,
그녀의 학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연필과 연습장 등을 준비합니다. 그의 애정표현이죠.


순박한 사랑에 몸까지 아파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전도연은 악착같은 어머니를 이해하게 됩니다.
누군들 순박하고 착하게 살고 싶지 않을까요.
다만, 현실이 그렇게 살지 못 하게 하는 것일 뿐이죠.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전도연은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죠.
저도 얼마나 눈물 흘렸는지 모릅니다.
우리 부모님도 저러셨을 테니깐요. 다시금 반성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박해일의 사랑 연기를 보려다가 부모님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 '인어공주'였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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