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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
요새 너무나 뒤숭숭한 정국이기에 가슴을 따스하게 해줄 영화가 필요했어요.
그런 영화라고 많이 들어왔기에 한번 제대로 보고 싶었죠.




영국 북부 지방에서 탄광 광부의 집안에서 태어난 빌리 엘리어트
그는 남들처럼 권투를 배우러 다니던 아이였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 와닿던 것은 발레였답니다.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것에 대한 모든 세상의 선입견에 맞서야 하는데
그런 힘겨운 일이 빌리 엘리어트에겐 벅찼답니다.
번번히 다투어야만 했거든요.

저도 어릴 때부터 미술부를 해봐서 진짜 실감한답니다.
미술부에 저 혼자 남자부원이었거든요.
물론 발레만큼은 아니지만, 약간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죠.
하지만 제가 그림은 여자 얘들 못지 않게 잘 그리는 편이라 괘념치 않았죠.




빌리 엘리어트에게 발레를 가르쳐 주고 왕실발레학교에 넣어 준 발레 선생님
정말로 존경스러운 선생님이셨답니다.
사실 척박한 환경에서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기는 어려운 일이니깐요.

왠지 제 초등학교 미술학원 선생님 닮은 거 같다는 생각
괜히 해본 생각이었을까요. ^^




아무튼 진지하게 엘리어트를 가르친 선생님은
결국 엘리어트 집안까지 쳐들아가서 집안을 설득시켰답니다.
꿈 많고 재능있는 엘리어트를 광부로 살게 하기는 너무나 아까웠던 것이죠.




결국 능력없는 광부 아버지는 이 영혼의 울림에 설득당했답니다.
자신은 비참하게 살아가지만 아들만큼은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성공하길 바라는 여느 아버지 못지 않은 선택이었죠.

우리들의 아버지는 이렇게 자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하시곤 하죠.
엘리어트가 용기내서 런던까지 가서 성공하게 된 것은 모두 아버님 덕분이네요.ㅠ
존경스러웠던 아버지의 모습이였답니다.




점점 사회가 양극화 되어가고, 시골과 도시의 빈부격차도 커지는 지금
빌리 엘리어트 만큼은 도시에서 성공한 삶을 살길 바라는 아버지의 희생으로
엘리어트는 자신의 끼를 맘껏 펼치며 살 수 있게 되었답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애잔함이 묻어나는 영화
같이 본 영화 어웨이크에서는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돋보였는데
빌리 엘리어트에서는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이 돋보였네요.

부모님이 정말 보고 싶고, 효도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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