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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담동 호스트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
하정우는 이미 추격자를 통해 척박한 삶의 연기를 잘 보여줬지만
윤계상의 호스트 연기는 조금은 의외였답니다.

이젠 완연히 인기그룹 G.O.D 윤계상에서 벗어나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겠다는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랍니다.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성격이었다면 좋은 역할만 하겠지만,
진정한 배우가 되려면 여러 역할을 해보는 게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니깐요. 




이 영화에서 호스트 역할로 나오는 윤계상과 하정우
하정우는 인생 선배답게 호스트에서도 윤계상을 많이 가르치는 형으로 나옵니다.
윤계상은 호스트 바에 출근한지 3개월 된 초짜로 나오죠.




그래서인지 윤계상은 어리숙한 호스트로 나온답니다.
그러다가 호스트바에서 만난 윤진서는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말죠.
둘은 사귀는데, 결국엔 동거까지 하고 말죠.

영화 볼 때는 몰랐는데, 네티즌들의 글들을 보니
윤계상이 맡은 역할이 다소 사이코패스 기질도 다소 있다고 하네요.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혈질인 것은 맞는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윤진서가 새로운 쇼핑몰을 한다는 소리만 듣고 딴 남자가 있는지 의심하게 되죠.
실제로 윤진서가 딴 남자를 사귀는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윤진서 화장실에 치솔이 많은 걸 보고선 수많은 생각을 하는 윤계상도 공감되긴 하더라구요.




반면에 찌든 삶을 살아온 하정우는 정반대입니다.
윤계상이 윤진서와 사귀면서 그녀가 바람필까봐 두려워 하는 반면에
하정우는 도박으로 진 빚을 여자들한테서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죠.

아주 치졸한 역할이지만, 하정우가 하기에 더욱 자연스럽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영화 막판에 하정우가 사기 친 여자들한테서 굴욕을 당하긴 하지만
결국 윤계상은 불우한 삶으로 돌아가지만
하정우는 일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끝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간 의아함을 낳죠.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걸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권력관계가 호스트바를 통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해요.
안 좋은 모습이지만, 이걸 부정하기 보다는 까발리는 감독의 생각이 공감되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돌아온 일지매에서 순정적인 여성을 열연한 윤진서
비스티 보이즈에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라서 새로웠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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