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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에서 팟캐스트 내전 기사가 나와서 흥미롭게 읽었다.

조선일보가 보수라면 팟캐스트는 진보에 속한다.

그런 주간조선에서 팟캐스트 관련 기사를 이렇게 상세하게 다루다니.

하긴 2012년 총선에서도 김용민 막말 관련하여

팟캐스트에서 관련 내용을 많이 인용한 적이 있으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아무튼 주간조선의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17년 1월 첫방송된 정치신세계 팟캐스트에서는

이재명 관련 의혹을 조명하는 이재명 시리즈를 방송한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이이제이 이동형 작가의 친분이 깊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이제이 횡령 문제가 언급되면서

이이제이 이동형 작가가 반박 팟캐스트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이이제이는 원래 2012년부터 방송을 시작하여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종방을 하였다.

이이제이는 진보 쪽에서는 참 고마운 방송이다.

 

이동형 작가도 언급했지만

박근혜 정권의 엄혹한 시절 최태민 특집을 할 정도로

기존 언론사에서는 차마 다루지 못 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특히 고마운 것은 박근혜 정권 당시

지상파나 종편 어느 곳에서도 진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던 때에

그나마 진보의 목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이 목소리가 중요한 게

그 당시 뉴스를 틀면 무조건 왜곡되어 방송이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정청래 의원의 막말 왜곡이다.

원래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끼를 살려 재미있는 위트를 날리는 분이다.

지금이야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방송에도 나오시지만

그 당시에는 발언 하나하나 왜곡되어서 막말로 날조되었었다.

그나마 팟캐스트에 출현하시면서 그런 왜곡된 이미지가 많이 풀린 것이다.

 

아무튼 권순욱 기자와 이동형 작가의 공방전은

권순욱 기자가 해당 발언을 사과하면서 일단락 났다고

주간 조선은 전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진문 극문 등

문재인 지지자를 나누는 용어이다.

마치 친박 진박 등 박근혜 지지자들을 나누는 용어 같다.

 

주간조선이 적은 양 측의 입장을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정치신세계는 문재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다.

문꿀오소리 달빛기사단 용어를 쓰며

문재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이재이는 문재인에 대하여 비판적 지지를 한다고 한다.

문재인이 잘 하는 것이 있다면 지지하지만

잘못한 것은 비판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재명에 대한 지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바뀐다고 한다.

 

정치신세계는 이재명이 아무리 민주당 후보여도

의혹이 있다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차라리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키자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반면 이이재이는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라면

의혹이 있더라도 적극 도와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는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간다.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낼 때 정말 아쉬웠던 것이

왜 좀 더 그분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못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정치신세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옹호를 이해한다.

 

하지만 반면에 극단적인 주장에는 공감이 가지 않는다.

혜경궁 김씨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재명은 문재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프레임을 짠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을 낙선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다소 황당하기까지 했다.

 

 

 

 

진문 극문 내전이 바람직할까.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시장은 그 지지세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때 국정을 함께 하면서

노무현 지지자들의 정서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반면 이재명 시장은 노동운동에 앞장서고

민주당에서는 급진파에 속하는 실천운동가이다.

 

즉 민주당에서 급진파가 이재명 시장이라면

온건파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정치스탠스로 봤을 때

두 분 모두 민주당의 정치철학을 잘 이행하시는 분들이시고

따라서 두 분의 공존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민주당의 외연 확장성은 넓다.

 

문재인 정권의 안정적인 집권을 위해서

이재명 시장을 배척하고

결과적으로 남경필 지사가 당선되는 것이 민주당에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지금 경상도는 혼전이다.

경남은 민주당이 다소 우세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불안하다.

더군다나 TK지역의 경우는 지지율이 열악함에도

북구 수성구의 경우 당선을 목표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경상도는 목숨걸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데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수도권에서는 진문이냐 극문이냐 타령하면서

서로 싸우고 있다는 게 어이없다.

 

2016년 총선 당시 야권은 분열되고

새누리당은 200석까지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새누리당에서 나온 단어가 진박이다.

서로 자신이 진짜 박근혜 지지자라면서 진박 타령하다가

결국 2016년 총선은 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과연 진문 극문 논란이 문재인 정부에 도움이 되는지 먼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열심히 외교적 성과를 내도

지지자들이 분탕질을 친다면 결국 힘든 건 문재인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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