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났다. 윤석열 당선. 다만 생각지도 못 했던 점은 초박빙 결과. 솔직히 정권 교체는 예상했다. 부동산 공급 실패와 코로나 방역 실패 이 두가지로 인해 정권 교체가 되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다만 흥미로웠던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박빙 격차라는 점. 선거결과를 보니깐 20대 여성들이 이재명을 많이 지지했다고 한다. 이준석 대표가 20대 남자만 챙기니깐 그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동한 것 같다. 이젠 지역 / 세대 갈등 뿐 아니라 남녀 갈등도 중요 이슈가 된 것 같다. 다음 지방선거가 바로 코앞이다. 지방선거 또한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국민의힘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 집권 3년차 문재인 정부의 PK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졌다고 민주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암울해진다는 게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선전했으며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강세였던 경남에서 승리하면서 역대급 승리를 거두었다. 따라서 경남에서 졌다고 해도 역대급 승리만 아닐 뿐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못 차지할 것 같진 않다. 다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해질 수 있다. 경북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경남 민심을 회복하지 못 하면 내년 선거에서 소수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당대표가 원룸을 구하면서까지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당에 매우 불..
제7회 지방선거는 사전투표율 20% 전체투표율 60%를 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하던 투표율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가장 투표율이 낮다. 이부망천 발언으로 인천 보수층들이 투표장에 안 나타난 것 같다. 광역단체장만 보면 더불어민주당 압승이다. 제주도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지역 승리이다. 득표율을 보면 당선인들은 모두 50% 이상 지지를 받았다. 다당제 하에서 받기 힘든 득표율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존립이 흔들거린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대전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지역이 진보 교육감 승리이다. 교육감 선거는 제6회 지선부터 진보 교육감이 월등히 많이 당선되어 왔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세대들이 진보성향일까.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울산 부산의 경우 대부..
초반 판세는 여당인 민주자유당에 유리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3당 합당으로 194석의 거대여당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전인 지방선거에서 승리까지 거둔 상황. 과반의석 확보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고 한다. 하지만 3당 합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있었고 정주영의 통일국민당이나 무소속 등으로 빠지는 등 민심 이반이 나타났다. 그 결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 3당 합당의 부작용이 점점 나타난 것이다. 물론 그 다음 대선인 제14대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지만 그 이후로 의석수도 점차 낮아지고 정권도 뺏기는 등 점점 세력이 약해져 갔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세조의 정권찬탈 이후 훈구파의 몰락처럼.
간단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야 무승부 당시 DJP 연립정부인 것을 감안하면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 합쳐서 132명 한나라당 133명 여야 모두 과반을 넘지 못한 선거이다. 그 결과 전반기 국회의장은 새천년민주당이 하고 후반기는 한나라당이 하였다고 한다. 이 선거가 아쉬운 게 DJP 연합이 서로 관계가 소홀했던 시기에 총선을 치뤘다는 점이다. 선거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아쉽게 진 선거구가 꽤 많다. 선거 공조만 잘 되었다면 여대야소 정국이 되어 김대중 정부가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래서인지 이 선거 끝나고 DJP 연합이 다시 관계가 복원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평을 내려본다면 이 때부터 자민련은 서서히 몰락해간다. 이미 충북은 보수성향이 강해져 한나라당 지지가 우세해져 갔고 대전 충남..
제13대 대선은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지금 사람들은 전두환 노태우를 엮어서 비판하지만 난 나름 노태우 대통령 집권이 민주주의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전두환 다음에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했다면 어떠했을까. 물론 나쁘지는 않았겠지만 전 정권이던 전두환 처벌이 쉬웠을까. 4.19혁명 이후 박정희가 나타나고 12.12사태 이후 전두환이 나타났던 것처럼 또 다른 군부세력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노태우가 집권하고 3당합당하면서 김영삼이 제대로 하나회 청산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태우 당선은 현대 한국사의 또 다른 슬픔이다. 아마 직선제 개헌을 통하여 야권의 두 거목은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김영삼은 PK에..
제14대 대선은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사실 누구나 예상 가능했던 선거였다. 3당 합당 이후 김영삼 후보가 여당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김대중 후보가 야당 후보로 나온 상황이었다. 3당 합당으로 정치 현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고 김영삼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다만 문제된 것은 TK에서 반김영삼 정서가 있었던 것. 이러한 점을 노리고 출마한 후보가 바로 정주영 현대회장이다. 정주영 후보 등장 이후 김영삼과 김대중의 지지율은 박빙이 되었다. TK에서 정주영 후보를 많이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초원복집 사건이 터진다. 초원복집 사건이란 부산에서 기관장들이 모여 우리가 남이가 한 사건이다. 대놓고 지역감정을 부추긴 사건이다. 이를 정주영 후보 측이 녹음하여 언론에 터트렸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세 가지 업적만 꼽아보면 1. 경제난 극복 (IMF 조기졸업) 2. 민주주의 발전 (첫 평화적인 정권교체) 3. 통일 기반 (첫 남북정상회담) 그 외에 업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으로 안정적 정권 승계,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이 있다. 다시 봐도 어마어마한 업적이다. 수십년간 대통령 되려고 한 사람인만큼 제대로 준비된 대통령인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15대 대선은 김대중 후보에게 너무나 천운이었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 집권 말기 IMF가 터지면서 여당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았던 때이다. 그 결과 여당에서는 이회창과 이인제로 분열됐고, 오히려 야당은 단결될 수 있었다. 19대 대선과 비교해 본다면 박근혜..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이 탄생한 선거다.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대통령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시기에 많은 일이 있었다. 탄핵도 당하고 덕분에 원내과반의석도 얻는 등 다이나믹했다. 제16대 대선 또한 그러했다. 사실 대선 2년 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압도적으로 이회창 지지율이 높고 그 다음이 이인제였다. 야당에서는 이회창이 일찍부터 대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여당에서는 이인제가 대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여당 지지자들은 이인제로 정권 교체가 가능할까 라는의문이 있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이인제가 이긴다는 결과가 없었다. 그 때 등장한 것이 노무현 후보였다. 부산에서 바보처럼 낙방만 하는 그를 노사모가 알아봤고 그 다음에 광주에서 알아봤다. 광주 경선에서 승리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