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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영화보기] 모던보이

코리안박 2009. 2. 10. 02:59

경성 제일의 미남, 박해일이 모던보이로 돌아왔습니다.
순수한 얼굴로 여러 여자들을 꼬시며 암울한 시대에 화려한 삶을 즐기던 그가
한 미모의 여인 때문에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조난실(김혜수 역)의아름다운 외모와 현란한 댄스에 반한
이해명(박해일 역)이 그녀를 쫓아다닙니다.
우리도 그녀를 찾아 보기로 하죠.

그녀는 위험한 여자입니다.
그녀의 정성 어린 도시락은 큰 폭발을 일으키는 폭탄이며,
자칫 더 곤란에 빠지게 할 수 있는 태극기입니다.
그녀가 입는 옷은 폭탄이 오밀조밀 설치되어 있고, 그녀의 친구들은 조선해방을 부르짓죠.

하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녀를 찾아내기 위해 여기 저기 안 찾아다니는 곳이 없고
그녀를 위해 여장도 불사하죠.
그녀를 위해 대신 폭탄이 설치된 옷을 입기도 하죠.

사랑스런 그와 그녀이지만,
시대의 암울함이 그들을 오래 행복하게 할 수 없게 하네요.
조선말로 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조난실의 말에 이해명이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를 수없이 조아리며 하는 말은
만약에 해방이 된다면 조선말로 된 조난실 음반을 내준다는 것입니다.
일제강점하 슬픈 역사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가슴이 아렸답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에는 이런 이야기도 실려있다고 합니다.
이해명과 그의 친구 사스케 일본검사가 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데
사스케 검사는 장난에 가득차서 '조선독립만세'를 신나게 외쳤죠.
그는 일본인이라서 오히려 재미있게 외치던 그 한마디를..
이해명은 목숨을 걸어야 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사스케가 자꾸 해보라고 권유하는데도 이해명은 주위만 둘러볼 뿐이었죠.

이해명과 조난실의 슬픈 이야기를 다루었고
박해일과 김혜수라는 빅 스타가 등장한 영화임에도
흥행은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경제위기 때문이겠죠.
조난실과 이해명의 슬픈 일제 강점기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도 경제위기로 많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힘을 내서 이 경제위기를 극복했으면 하네요.
이상 두번째 '영화포커스' 포스트를 마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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