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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연애의 목적

코리안박 2009. 2. 13. 14:56


이러다 19세 전문 영화리뷰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제가 사랑하는 영화 '연애의 목적'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 그런 놈 아닙니다.ㅋㅋㅋㅋ 괜히 제발저리는중)

'연애의 목적'의 중심은 연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사랑을 속삭입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연애를 할까요.

이 영화를 처음 본 때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당황했네요. 19세라 내심 마음을 굳게 다졌건만
다짜고짜 달려드는 박해일 씨 덕분에 정신적 혼란이 컸습니다.
그리곤 다시는 이런 미친 영화는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섹스에 미친 영화에 노출신이 야릇하여 관람객수만 늘리려는 영화일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하는 생각)
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경직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성적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야 되지요.
저도 초반에 이 영화가 싫었던게
유림(박해일)이 홍(강혜정)에게 술자리에서는 장난을 치고
과격하게 일단 성행위를 강요하는 모습에 박해일마저 싫어지더군요.

실제로 박해일은 애인도 있고, 지위도 괜찮고
삶도 그렇게 팍팍하게 살지 않는데
삶을 살아가는 게 너무나 힘겹게 느껴지는 홍에게 그렇게 강요를 하니깐
제3자인 저로서도 너무하다고 생각했으니깐요.

하지만 박해일은 진심으로 사랑했고
겨우 몇 번 성관계 맺으려고 그런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사실 강혜정과의 관계도 점차 나아졌죠.




연애의 목적이 서로의 상처를 아물게 해준다는 데 있다는 걸 마지막의 장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홍은 사실 상처가 많은 여자였습니다.
지도교수의 성폭행과 지도교수의 말바꿈으로 이 세상에 남자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깐요.
유림은 홍의 그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려는데 그 상처 때문에 자신의 접근을 막으니깐요.

하지만 결국 홍의 자기방어가 유림에게 상처를 입히고 말죠.
홍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으니깐요.
그땐 홍이 유림의 상처를 치유해주려고 노력하는 거죠.
연애의 목적이 비단 성관계에만 있다면 그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일 거예요.
서로의 상처를 다독여주는 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고 연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의 귀여운 표정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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