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19세 전문 영화리뷰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제가 사랑하는 영화 '연애의 목적'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 그런 놈 아닙니다.ㅋㅋㅋㅋ 괜히 제발저리는중) '연애의 목적'의 중심은 연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사랑을 속삭입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연애를 할까요. 이 영화를 처음 본 때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당황했네요. 19세라 내심 마음을 굳게 다졌건만 다짜고짜 달려드는 박해일 씨 덕분에 정신적 혼란이 컸습니다. 그리곤 다시는 이런 미친 영화는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섹스에 미친 영화에 노출신이 야릇하여 관람객수만 늘리려는 영화일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하는 생각) 이 ..
오랜만에 본 애니메이션 영화네요. (거기다가 사무라이 영화ㅋㅋ) 이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말하자면 명나라의 황제가 환관과 도사의 말을 믿고 불노불사의 약을 구하러 일본까지 군대를 보낸 것에서 시작합니다. 진시황의 불노불사약이 모티브가 된 애니메이션인가 봐요. 하지만 그 약이 일반 약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백년에 한명 태어난다는 소년의 피가 필요하다죠. (어떻게 구별하는 거지?) 아무튼, 우리의 고타로가 그 소년이랍니다. 목숨이 위험하지만 구사일생으로 명나라에서 도망쳐와서 일본에서도 쫓기는 신세이지요. 하지만 그의 강아지 토비마루와 우연히 만난 이름없는 무사 나나시가 그를 번번히 구합니다. (어느 장군의 회고로 보건데) 나나시는 빨간 머리의 전설의 사무라이인 듯 한데 귀여운 외모에 몸에는 ..
평소에 송창의 씨를 정말 좋아해서 '황금신부', '이산', '신의저울'까지 죄다 보았는데, 영화에도 출연하셨더라구요. 처음 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 그 주저함이란..ㅋㅋ 머리는 삭발했지, 옷은 누더기 옷이지.. 깔끔하고 지적이며 순박한 웃음을 내비치던 우리 창의씨는 어디로 갔나요? 50년대 누더기 창의씨 등장~! 하지만 이 영화에서 옷만 누더기일 뿐이지, 아주 똑똑하고 세상 이치를 꿰뚫는 소년으로 나오더군요. 도철에게 어려운 수학계산을 뚝딱 해내서 기어이 장사하라는 허락을 받아내고 초콜릿 좋은 줄만 알았지, 쳐다도 안 보던 쌀의 가치를 알고 사재기를 하질 않나 자기랑 원수인 아이들을 거둬들이는 포용력을 보이질 않나 거기다가 막판에는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들을 위하여 짜잔 하고 나타나질 않나 다소 이기적이..
경성 제일의 미남, 박해일이 모던보이로 돌아왔습니다. 순수한 얼굴로 여러 여자들을 꼬시며 암울한 시대에 화려한 삶을 즐기던 그가 한 미모의 여인 때문에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조난실(김혜수 역)의아름다운 외모와 현란한 댄스에 반한 이해명(박해일 역)이 그녀를 쫓아다닙니다. 우리도 그녀를 찾아 보기로 하죠. 그녀는 위험한 여자입니다. 그녀의 정성 어린 도시락은 큰 폭발을 일으키는 폭탄이며, 자칫 더 곤란에 빠지게 할 수 있는 태극기입니다. 그녀가 입는 옷은 폭탄이 오밀조밀 설치되어 있고, 그녀의 친구들은 조선해방을 부르짓죠. 하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녀를 찾아내기 위해 여기 저기 안 찾아다니는 곳이 없고 그녀를 위해 여장도 불사하죠. 그녀를 위해 대신 폭탄이 설치된 옷을 입기도 하..
영화포커스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처음 리뷰를 다는데 처음부터 대중영화가 아닌 독립영화 성격의 영화를 고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간단히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 이 사회의 소수라고 할 수 있는 '동성애'라는 소재를 담았기 때문이죠. 가볍게 다루면 상처받을 수 있는 사람도 있거든요. 사실 김혜성, 이현진 주연이 아니었다면 쳐다도 보지 않을 영화입니다. 35분 남짓한 상영시간에 태반에 메이킹필름이라서 실제로 재미가 별로 없고 인터뷰하는 내용만 무심히 봐야 하죠. 이 영화는 실제로 게이인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게이라는 문제에 과감히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왕의 남자'처럼 너무 예쁜 남자라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쌍화점'처럼 멋진 모델같은 스타일이라서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